가전 품목 세분화 소비자 혼란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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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2-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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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델이 쏟아지다 보니 엇비슷한 기능의 각기 다른 메이커 제품을 놓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난감해 하기도 한다.
본지가 가전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상품 취급 및 판매동향을 조사한 결과, 업체간 판매와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취급 품목 및 모델수가 지난해에 비해 대폭 늘었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의 선택폭이 확대되기보다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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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품목 세분화 소비자 혼란 부추긴다
가전 품목 세분화 소비자 혼란 부추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가전 품목 세분화 소비자 혼란 부추긴다
예약판매 등 물량 밀어내기식 과열경쟁으로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에어컨 업계의 시장 점유경쟁이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기 때문일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소비자 혼란을 부추긴다는 점이다.
순서
◇무엇이 문제인가=제조 및 유통업체들은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기 위한 시장논리에 따른 것으로 설명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업체들의 매출 경쟁 및 수익성을 추구한 결과다. 실제로 대다수 소비자들은 대리점과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이 할인점이나 양판점에서 판매하는 상품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 모 양판점의 경우 취급하는 에어컨의 모델수가 지난해 372개에서 올해는 500개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제품은 기능 한두 가지에서 차이가 있을 뿐 같은 제품으로 봐도 무방하다.
가전 품목 세분화 소비자 혼란 부추긴다





설명
◇왜 품목수 늘리나=가전 유통업체의 판매경쟁과 가격경쟁의 과열이 가장 큰 요인이다.
가전제품의 품목과 모델이 갈수록 다양화·세분화되면서 소비자의 혼란만 부추기고 결국 제조·유통업체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전제품을 취급하는 유통업계를 통틀어 독자상품을 취급하지 않는 업체가 없고 인기 품목의 경우 품목별로 최소 1∼2개씩은 확보하고 있다.
다.
TV도 지난해 230개에서 올해는 260개 모델이 판매되고 있으며 냉장고 역시 290개 모델에서 360여개 모델로 급증했다. 유통업체의 PB상품 및 독자 기획상품은 부가 기능 몇 개를 새로 끼워넣거나 빼고 새로운 제품인 양 선전하는 얄팍한 상술이 숨어있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120개 이상의 신제품이 등장한 것이다.
◇얼마나 늘어났나=현재 가전유통업체에서 판매하는 제품 모델수는 1년전에 비해 平均(평균) 50% 가량 증가했다. 이같은 판매 모델수 증가는 하이마트, 전자랜드, 이마트, 삼성홈플러스 등 대부분의 할인점에서 나타나고 있다. 제조업체는 제조업체간, 유통업체는 유통업체간에 매출을 늘리고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독자상품 개발에 나서면서 품목 세분화와 판매 모델수 증가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양판점을 비롯, 할인점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PB상품 등 독자 판매모델을 늘려가는 가운데 TV홈쇼핑, 누리망 쇼핑몰 등 온라인(online) 유통업체까지 가세해 독자 기획모델을 늘려가고 있다.